컬러는 인테리어, 패션, 뷰티, 산업과 문화 영역을 아우르며 트렌드를 보여주는 척도와 다름없다. 세계적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은 2018년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로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을 선정했다. 고귀함과 화려함을 상징하는 보라색에 빨강과 파랑이 섞여 더욱 특별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를 주목해보자.
Trendy Life
2018 트렌드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
글_편집자 주
만국 공통어처럼 전 세계인이 컬러를 통해 느끼는 분위기나 감성은 비슷하다. 색의 표준으로 통하는 팬톤이 발표하는 ‘올해의 컬러’는 패션, 뷰티, 디자인, 인테리어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산업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지표가 된다. 1950년 미국 뉴저지의 작은 인쇄 회사로 시작한 컬러 전문 기업 팬톤은 1964년 컬러 매칭 시스템(PMS, Pantone Matching System)을 만들어 1만 가지 이상의 컬러를 공급했다. 그리하여 전 세계 아티스트와 제조업자들이 공통으로 팬톤의 색상표를 사용하면서 지금의 컬러 브랜드로서 권위를 얻었다. 팬톤은 2000년부터 매년 12월에 다음 해의 색을 선정해 올해의 컬러를 발표한다. 컬러 선정은 색채 전문가들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컬러에 대한 조사와 수집을 통해 세계 전반의 정세를 파악하고 비밀회의를 거쳐 이루어진다. 한 해의 정서를 담은 상징이 되는 컬러인 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의 컬러를 분석하는데, 특히 패션 위크 기간 컬렉션에 주로 등장하는 색상이 큰 영향을 미친다. 패션, 디자인, 예술은 물론 사회 분위기와 시대상을 반영한 2018 올해의 컬러는 바로 ‘울트라 바이올렛’. 울트라 바이올렛은 미래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시각적 영감으로 전달하는 독창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신비로운 컬러다.
트렌드 컬러를 품은 패션과 뷰티
팬톤이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한 것에 대해 리트리스 아이즈먼 팬톤 색상 연구소 상임이사는 “우리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푸른빛을 바탕으로 하는 ‘울트라 바이올렛’은 창조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지각 능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팬톤이 올해의 컬러를 발표한 날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선명한 바이올렛 코트와 모자를 착용하고 한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화장품 업계와 패션 업계 역시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를 내세운 아이템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메이크업 포인트로 바이올렛 립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레드 컬러가 섞인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를 깨끗하게 정돈된 피부에 바르면 고혹적이고 트렌디한 매력을 자아낼 수 있다. 신비로운 감성의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하려면 언더라인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 진하게 표현해 섹시한 눈매로, 때로는 은은하고 사랑스럽게 연출보자. 그 밖에 헤어나 네일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면 손쉽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남성과 여성 모두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컬러다. 2018 S/S 패션을 살펴보면, 역시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가 시선을 끈다. 화려하고 신비로운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는 스커트나 팬츠, 블라우스, 재킷 등의 아이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눈에 잘 띄고 화려한 색감이 돋보여 남녀 모두 포인트 아이템으로 데일리 룩에 매치하면 화룡점정이 된다.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의 의상을 선택했다면, 가방과 신발은 검정이나 갈색으로 톤 다운해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우아하면서 매혹적인 인테리어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많은 요소 중 공간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고 거주자의 심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컬러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오묘한 중성적 느낌이 묻어난다. 바이올렛 컬러는 왕실의 색으로 장엄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도발적이며 신비로우면서 깊이가 느껴지는 색상이다. 푸른빛을 품은 울트라 바이올렛은 영롱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영적이며 고귀한 느낌을 준다. 또 진취적 컬러로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공간에 따라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화이트 또는 라이트 그레이와 매치할 경우 모던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핑크 톤과 매치하면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짙은 브라운 컬러의 클래식 원목 가구에 매치하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심플하게 꾸민 거실에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의 암체어 하나만 배치해도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다. 다양한 컬러와 잘 어우러져 어떤 공간이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올렛 컬러는 페인트 1리터로 작은 벽면 하나 정도 칠하면 비용 부담 없이 쉽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또한 호르몬 활동을 정상화하고,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며,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어 아이들 방에 사용하기에도 좋다. 도전적인 바이올렛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패브릭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장점이 있어 어디든 매치하기 쉬운 패브릭에 비비드한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로 생기 넘치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색감이 화려해 인테리어 전면에 배치하기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면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로 올봄,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보자.
Pantone, a well-known color research company, has selected ‘Ultra Violet’ as the Color of the Year 2018. Ultra violet is a color composed of purple, which represents nobility and glamor, red and blue making it much more unique and mystical. The fashion industry, which is quick to adapt, has already put out ultra violet items on sale. Meanwhile, if utilized for interior, the adventurous color will create a space where one can escape from the ordinary, making the space much more vivid. Modern and soft space can be created if matched with white or light gray, while a lovely environment can be made if aligned with a pink tone color. A dark brown colored classic wood furniture can make a room a very classy. Meanwhile, a single ultra violet colored armchair in a simply decorated living room can drastically change the atmosphere. The color can normalize hormones, create a relaxing environment, and reduce stress, making it an ideal children’s room. Since the color is very vibrant, it may be slightly difficult to use all throughout the interior. However, utilizing the color as an accent to a room can help create a splendid ro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