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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은 사계절 내내 즐기기 좋은 아웃도어 레포츠지만, 형형색색 고운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특히 매력적이다. 걷고 또 걸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즐기는 트레킹은 느린 여행과도 같은 레포츠다.

글_윤세호(자유기고가)

등산이 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라면, 트레킹은 꼭 등정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얼마 전부터 걷기 열풍에 힘입어 트레킹 영역도 확장되었다. 트레킹 영역은 무한하다. 꼭 산이 아니라도 꽃길, 물길, 단풍길, 눈길 등 걷는 목적이나 테마가 있으면 트레킹이다. 단 몇 시간 동안 걸을 수도 있고, 하루 혹은 며칠씩 종주할 수도 있다. 트레킹(Trekking)은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소달구지를 타고 하는 여행'이란 뜻으로 남아프리카 원주민이 달구지를 타고 집단 이주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현재는 가볍게 길을 걷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경치를 즐기면서 느긋하게 오르는 트레킹은 전문 기술이나 지식 없는 초보자도 충분히 가능한 레포츠다.

모험심을 통해 자신의 취향이 투여된 길을 찾고 그 과정에서 모험심을 높일 수 있는 것이 바로 트레킹이다. 똑같은 길은 없다. 새소리 물소리에 귀 기울이고 계절에 따라 나무와 풍경이 변하는 모습을 즐기면서 기쁨을 얻는 것이 트레킹의 매력이다. 트레킹의 주된 목적은 자연과의 교감과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무리해서 경로를 잡는 대신 시간을 넉넉하게 정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쳐도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많은 양을 걷는다고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걷지 않아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고 더 알찬 트레킹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과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트레킹을 자주 하게 되면, 보고 느끼거나 얻는 것이 많아지기에 그만큼 시야도 넓어진다.

올바른 트레킹 자세

트레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걸음걸이다. 양어깨의 힘을 빼고 상체를 앞으로 약간 굽혀 몸의 중심을 발바닥으로 옮긴다. 땅을 밟을 때는 뒤꿈치부터 발 앞쪽까지 차례로 내딛는다. 무리하게 보폭을 벌리지 않고 편안한 보폭을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걸음걸이 속도는 일정한 것이 좋다. 팔을 크게 흔들지 않고 좌우 보폭에 맞춰 리듬감 있게 움직인다. 내리막길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체중이 무릎관절이나 발목에 전달되지 않도록 발을 가볍게 디디며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휴식은 지친 몸을 추스르고 음식을 섭취해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이다. 이미 지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면 체력 회복이 더뎌 심한 경우 탈진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할 때는 코스나 지형의 상태를 파악해 다른 사람의 산행에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한다. 나무에 기대거나 평평한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잦은 휴식은 산행의 리듬을 깨뜨린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 때, 장시간 휴식은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1시간 걸은 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트레킹 코스 추천

가을철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는 곳은 산이다. 초보자라면 해발 500m 내외의 완만한 코스가 적당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은 대체로 길이 편안하고 많은 사람이 다니기에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위험도가 낮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명산이 많기 때문에 멀리 가지 말고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산부터 둘러보자.

• 진안 데미샘 코스

전남 진안군 데미샘자연휴양림에서 데미샘까지의 코스로 섬진강의 발원지답게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총 2.5km,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 파주 감악산

지리산을 닮은 경치가 훌륭하면서도 산세가 험하지 않아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서울 근교에서 가장 오르기 좋은 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에 오를 여유가 없다면 출렁다리를 비롯해 범륜사계곡, 운계전망대 등 감악산 대표 명물을 감상하는 둘레길 일주도 좋다.

• 하동 토지길

청보리밭 사이로 문학의 향기가 듬뿍 밴 운치 있는 경남의 트레킹 코스. 한적한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모래가 많아 다사강(多沙江)이라 불렸다는 섬진강변의 풍광을 감상해보자. 소설 《토지》를 따라 걷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에서 특별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Tip 트레킹을 위한 장비 리스트

• 의상

트레킹을 할 때는 적정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땀 배출과 통풍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의상과 선글라스, 모자 등을 꼭 챙긴다. 자외선이나 나뭇가지, 해충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긴소매의 얇은 기능성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할 것. 앞쪽에 주머니가 달린 상의가 유용하고 바지는 신축성 있는 것을 택한다. 휴식을 취하거나 정상에 올랐을 때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방풍 재킷과 보온 재킷을 여벌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

• 신발과 배낭

트레킹 장비 중 중요한 것이 바로 신발과 배낭이다. 너무 딱 맞는 사이즈의 트레킹화보다는 약간의 여유 공간이 있는 사이즈가 좋다. 평소 신발 사이즈보다 5~10mm 여유로운 사이즈로 발가락을 약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좋다. 배낭 선택은 트레킹 기간이나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당일 트레킹은 30L 이하의 소형 배낭, 장기간 트레킹은 50L 이상의 배낭이 적합하다. 어깨끈의 쿠션감이 적당한지 꼼꼼하게 살피고 배낭 커버가 부착돼 있는지도 확인한다.

• 폴 & 액세서리

트레킹의 부담을 줄여주는 폴은 단폴과 접을 수 있는 2단, 3단 폴이 있다. 이 중 자신의 트레킹 스타일에 적합한 것으로 선택한다. 가볍고 느긋한 트레킹을 즐긴다면 단폴, 중거리나 하드 트레킹을 즐긴다면 배낭에 넣을 수 있는 가벼운 3단 폴이 좋다. 야간 트레킹을 할 때는 시야 확보를 위해 헤드랜턴을 꼭 챙겨야 한다. 혹시 모를 부상을 대비해 구급의약품도 준비한다.

• 간단한 간식

트레킹은 칼로리 소모가 크다. 에너지와 수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물과 간식 역시 중요한 장비다. 빠르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이온 음료도 좋다. 조리 없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간식을 챙길 것. 특히 땀으로 배출된 염분을 보충해주는 치즈, 소시지 같은 짭조름한 간식은 손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개별 포장하는 것이 좋다.

Trekking is an all year round outdoor leisure sports. However, it is most intriguing during fall when all sorts of colors appear. If hiking is to climb a mountain to the top and go back down, Trekking does not necessary have a specific goal. A recent craze for walking puts momentum on expansion of trekking, the realm of which is unlimited. Anything can be trekking as long as there is a goal or a theme such as a flower field or a road covered with snow or with water around. You can walk for multiple hours or even multiple days. There is a rumor that trekking is ‘slowly traveling on an ox cart” which came from the mass immigration of South African natives. Nowadays, it is used to describe walking along the road. Trekking is a leisure sports that can be enjoyed by anyone without any technical sk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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