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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 구매율이 1년 사이 50%나 상승했다. 큰 폭의 집값 상승 원인은 캐나다, 중국 등 외국인의 집 구매 현상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글_함현일

- 現 미국 시비타스 캐피탈 그룹 마켓리서치 애널리스트

- 前 건설경제 기자

몇 년 사이 체감하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있다.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변화는 아닌데, 바로 집값이다. 지난 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집값이 오른 것이다. 이제 곧 “떨어지겠지” 하고 생각하다 타이밍을 놓친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집값 상승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주택 평균 가치는 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나 올랐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주택 구매를 부담스러워하는 미국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소득 대비 주택 가격 오르는데, 집값은 계속 ↑

최근 하버드 하우징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인 중 3800만 명은 가계 수입으로 집을 건사하기가 버겁다고 한다. 이들은 수입의 30% 이상을 집에 소비하고 있다. 이렇듯 경제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의 수는 지난 16년 동안 146%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 이유로 공급 부족을 꼽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시장의 주택 재고는 전년 대비 11% 이상 감소했다. 살 수 있는 주택 수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연간 소득으로 집을 건사할 수 있는 미국인이 줄고 있는데, 어째서 공급 부족과 주택 가격 상승은 계속되는 것일까.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리고 언제든 주택 가격은 다른 경제 요인에 의해 급락할 수 있다. 그런 급격한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미국의 집값 상승 이유 중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외국인이 미국의 집을 엄청 사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좀 비싸도 투자가 안전한 미국으로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외국인은 미국에서 1530억 달러 가치의 주택을 샀다. 원화로 치면 153조 원이다. 이는 2016년 1026억 달러 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1039억 달러)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래량도 28만4455건으로 전년 대비 32% 급증했다. 이는 총 주택 거래 가격으로는 미국 전체 주택 판매의 10%, 거래량으로는 7%에 해당한다. 1등은 어디일까?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바로 중국이다. 올해도 4년째 1등을 이어갔다. 얼마 전 댈러스에 사는 중국인 지인에게 들은 얘기다. 자기가 아는 중국인이 2주의 미국 여행 중 LA와 댈러스에서 각각 한 채씩 2채의 집을 샀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지난 1년 사이 중국인은 미국 주택 구매에만 317억 달러를 투자했다.

2위는 캐나다로, 190억 달러의 주택을 구매했다. 비록 2위지만 증가세는 톱이다. 캐나다 역사상 최고치로, 2015년 89억 달러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캐나다인이 산 주택의 평균 가격은 56만 달러로 플로리다 주택을 선호했다. 캐나다인이 이렇듯 미국 주택을 많이 구매한 이유는 비싸긴 하지만 여전히 캐나다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 특히 밴쿠버나 토론토 등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미국 주요 도시를 훌쩍 뛰어넘는다.

다음 순위부터는 1, 2위와 액수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3위는 영국(95억 달러), 4위는 멕시코(93억 달러), 5위는 인도(78억 달러)가 차지했다.

ⓒ NAR

캐나다인은 플로리다, 중국인은 캘리포니아 선호

외국인은 어느 지역의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할까? 이를 보면 이민자에게 인기 있는 지역을 가늠해볼 수 있다. 3개 주의 주택 구매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는데 플로리다(22%), 캘리포니아(12%), 텍사스(12%) 순이다. 캐나다인은 따뜻한 플로리다를, 중국인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캘리포니아를, 멕시코인은 국경이 맞닿은 텍사스를 선호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미국 주택 구매가 크게 증가한 현상을 의아해한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 증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외국인의 주택 구매 실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NAR(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전미국 부동산 연합회) 관계자는 “외국인에게 미국이 거주하고, 일하고, 투자하기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도 이런 현상이 지속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와 외화 반출 제한 정책으로 중국인의 미국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Foreigners’ U.S. house purchases recorded historical high

House price in the U.S keeps going up. US home value is the highest level in history. According to Zillow, the median value of U.S. homes in June is over $200,000, up 7% from a year ago. One of the reasons is shortage of house inventory. The inventory of homes for sale was down more than 11% in June compared to 1 year ago. Foreign buyers are fueling in this low inventory level. According to the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foreigners spent around $153 billion on U.S. houses between April 2016 and March 2017. It is a 49% jump from 2016. It is a historical record high. China was top in sales dollar volume. Chinese spent $31.7 billion. Canadian buyers showed the biggest surge in sales. They spent $19 billion ($8.9 Billion in 2016), a new high for Canada. Around half of foreign house purchases had happened in Florida, Texas and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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