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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듯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밖에 모르는 동료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다면? 회의 시간 또는 동료의 기획안에 ‘No’라는 반대 의견을 말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심리학을 통해 알아본다.

글_임지현(자유기고가)

이 세상 주인공은 나야 나, ‘자아도취형’

자신이 최고인 듯 자아도취가 지나쳐 공주병, 왕자병에 걸린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은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거나 자신에 대한 통찰력이 없고 자신에게 도움 되는 사람에게만 노골적으로 잘 보이려 한다. 자신에게만 푹 빠져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건 당연지사. 그가 혹시 똑똑한 데다 성취욕이 높고 능력이 있다 해도, 열심히 일하는 건 멋지게 보이려는 자기만족일 뿐 회사를 위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특징은 리더 역할을 좋아하고 자신 편에 서지 않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샘이 많아 다른 사람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한다. 때문에 다른 사람이 승진하거나 상을 받으면 그를 깎아내리는 농담도 서슴지 않는다. 상대방을 어떻게든 비하하고 창피를 주기도 한다. 타인은 절대 주체가 되어선 안 되고 그저 자신을 우러러보고 관객적 입장에서 바라봐주길 바란다. 또 자신이 주체가 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낸다.

왜 그렇게 자신에게 빠져 있는 걸까? 자아도취는 현대의 전염병과도 같다. 미디어에서 매일 ‘완벽한 인간’의 이미지를 노출하기에 그런 이미지에 자신을 투영하는 것이다.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이유는 초라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다. 그들은 사실 평범해지는 걸 두려워하고, 자존감이 낮아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내세우기 바쁘고 타인을 비난해 우월함을 과시하려 한다. 즉 열등감에 대한 위장으로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듯 특별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은 아예 무시하기보다 어느 정도 관심을 두면서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 동료들과 잘 지내는 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넌지시 알려 더 나은 태도를 유지하도록 돕고, 직장 동료들과 잘 지내면 더욱 돋보일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 자아도취형 행동 유형 -

- 허영심이 강하고 가식적이며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 항상 주위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귀족처럼 행동한다.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한없이 냉소적이며 기회주의적이다.
- 첫인상이 좋고 상사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다.
-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다.
- 자신의 권한을 확대해석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춰주기를, 자신의 인생을 부러워하길 바란다.
- 도움 되는 사람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하대한다.

- 자아도취형 대처법 -

상사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상사는 타인을 한껏 위축시킨 후에 마음대로 조종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당하고 싶지 않다면 이들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인식을 버릴 것. 냉정이 묘약이다. 그들보다 위에 서게 되는 상황을 피하고, 업무는 가능한 한 서면으로 한다.


동료 혹은 후배

다른 직원들과 친해지는 것을 막으려는 계략에 휘둘리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아이를 대하듯 잘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칭찬을 아끼지 말자. 여러 문제를 발생시켜 골머리를 앓는 것보다 낫다.

거절도 요령, 자신 있게 ‘No’를 외치자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닌 것을 알면서도 거절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거절을 적절히 하지 못하면 처리하지 못할 정도의 많은 일을 떠맡거나 회의 시간에 동료가 발표한 내용과 상반되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거절을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상대방의 실망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두렵거나 거절하면 조직에서 소외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부탁을 거절하면 나중에는 나도 거절당하게 될 거야. 그러면 혼자 남겨지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거절 후 발생할 결과를 최악의 상황으로 인식하는 심리적 왜곡 현상을 ‘엄격 편향’이라 한다.

사실 거부당하고 소외되는 것만큼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것은 없다. 이는 거부와 관련된 상처 경험이나 부모와의 불안정한 애착 관계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덴마크에는 ‘지킬 수 없는 약속보다 당장의 거절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 거절은 나쁜 것이 아니다. 우유부단한 대답은 상대가 허락한 것으로 여겨 오해가 생기고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거절을 할 때도 요령이 있는데, 거절은 분명하게 해야 한다. 미리 거절하는 내용과 말투를 녹음해 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상대방의 부탁을 경청한 뒤 거절하면 덜 불쾌하게 여겨질 수 있다. 단번에 거절하지 말고 잠시 시간을 둔 다음,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는 식으로 거절하는 것도 좋다.

가장 어려운 것이 상사나 윗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사들은 아랫사람이 부탁을 거절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들에게 거절은 반항으로 각인될 수 있다. 때문에 예의 바르며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모두가 ‘Yes’라고 할 때 당당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가? 회의 시간에 동료가 새로운 마케팅 기획안을 제시하는데, 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른 팀원들이 탁월한 기획안이라며 극찬하는 상황에서 반대 의견을 밝힐 수 없어 눈치만 본다. 이렇듯 집단의 생각에 맞추려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동조’라고 한다. 동조의 원인으로는 정보 영향과 규범 영향을 꼽을 수 있는데, 다른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빌리거나 타인의 판단에 굴복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방과 다른 의견을 내면 자신을 싫어하거나 망신당하는 것은 아닐지 두렵기 때문이다.

거절을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자신이 무기력하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즉 타인으로부터 나를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한 나로부터 소외당하는 결과가 생긴다. 현실의 내 모습은 진짜 자기와 점점 멀어지는데, 이를 정체성의 소외라고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나를 존중하는 방법이다’라고 여기며 당당하게 'No'를 외치자.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 메레디스 풀러 지음, 맥스미디어 출판, 《심리학 나 좀 구해줘》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갤리온 출판

In the autumn issue, we analyze the psychology of narcissism and inability to refuse.

① Narcissism

A person with strong self-love either lacks consideration of others, or lacks self-awareness and explicitly attempts to appear good to those who are beneficial to him/her. It is better to give them attention to a certain degree avoiding direct competition with these types of people than to totally ignore them. It is also helpful to let them know how good it is to have a good relationship with coworkers in order to improve the person’s attitude. Explaining that a good relationship with coworkers will help them have good impression will also be of help.


② Inability to refuse

Life is full of choices, and there are multiple situations where it is difficult to refuse despite the fact that you know it is wrong. If you cannot refuse properly at work, you might take on too many tasks in the end to handle. There may be a number of reasons why you cannot refuse, but it is mostly due to the fact that you fear to disappoint other person when you refuse, or you have the fear of being alienated in your organization. If you do not protect yourself by refusing others, you may be alienating yourself from the true you instead. When you put yourself further away from the true self, this is called identity alienation. Say “no” without fear as it is a method to respect your own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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