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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의 하나로 높이는 8,091m이며, 산스크리트어로 수확의 여신 또는 풍요의 여신을 뜻합니다. 1봉에서 4봉까지 있으며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물고기 꼬리처럼 생긴 아름다운 봉우리 마차푸차레(Machapuchare, 6,993m)가 인접해 있어 트레킹 내내 두 봉우리는 거의 매일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박사 논문 준비 때문에 거의 등산을 못해 떠나기 전 쉽지 않은 히말라야 산맥 트레킹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트레킹을 다녀와 감사할 따름입니다.

트레킹은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에서 출발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6m)까지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트레킹 중 6일간 폭설과 눈사태로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입산이 금지되어 도보로 베이스캠프까지 가지 못하고 푼힐(Poon Hill) 전망대(3,200m)에서 히말라야 산군(山群)을 바라보고 하산하는 일정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쉽게 하산하던 중 헬리콥터 투어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해 포카라에서 헬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에 다녀왔습니다. 하산할 때는 시간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안나푸르나는 산악 영웅인 박영석 대장이 2011년 주봉의 남측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실종되어 사망한 참으로 안타까운 곳입니다. 박영석 대장과는 2011년 3월, ‘따뜻한 동행’ 창립 이사로 참여해 창립식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헬기로 베이스캠프에 도착했기에 어렵게 구한 화환을 잘 가져가 베이스캠프 근처에 자리한 박영석 대장 추모비에 헌화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폭설로 추모비가 눈에 묻히는 바람에 캠프를 지키는 현지인에게 대신 헌화해달라고 꽃을 부탁하고 내려왔습니다.

꼭 한 번은 히말라야 트레킹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바람을 이번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통해 이룰 수 있었습니다. 건강한 상태에서 이런 험지에 갈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꼈기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이번 원정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해볼 만한 도전이었고, 평소 체력을 꾸준히 보강해 다시 한 번 도전하거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 5,400m)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고산증도 복용한 약 덕분에 전혀 느끼지 못했고, 무릎도 보호대 덕분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히말라야 트레킹에 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 도전은 신성한 것입니다.만용은 금물이지만 도전은 개인이나 조직이 새로운 세계로 도달하는 기폭제 역할을 합니다. 항상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미글로벌 회장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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